[서평] 쿠버네티스 창시자에게 배우는 모범 사례 2판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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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버네티스 창시자에게 배우는 모범 사례 2판』은 쿠버네티스 공동 창시자인 Brendan Burns가 집필한 책으로, 실제로 쿠버네티스를 사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사실 21개 챕터 중 8개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읽은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얻어갈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럼 제가 읽은 챕터를 중심으로 간단한 서평을 남겨보겠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글또 10기’ 활동 중 한빛미디어에서 이 책을 후원해주셔서 읽게 되었습니다.
실무에서 아직 쿠버네티스를 직접 다루고 있진 않지만, 배포 초고수들의 지혜가 담긴 오픈소스인 쿠버네티스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

이 책은 개념적인 설명보다는 “실제 활용” 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쿠버네티스를 사용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문제들에 대해 미리 대비하거나, 이미 닥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줍니다.

또한 각 장이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필요한 부분부터 골라 읽을 수 있으니, 바쁜 분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

1. 문제 예방 및 해결책 제시

제가 재밌게 읽은 5장(지속적 통합, 테스팅, 배포) 에서는 쿠버네티스에서 CI/CD를 어떻게 구현하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 롤링 업데이트블루/그린 배포, 카나리 배포 등 배포 전략을 다양하게 소개해 주고,
  • 배포 중 연결이 끊길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Readiness ProbepreStop Hook 같은 라이프사이클 훅을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이처럼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지점을 미리 알려주고, 거기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예제 중심의 친절한 설명

책 전반에 걸쳐 YAML 파일 예시가 함께 등장해서 실무적인 관점에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코드와 설정 예시가 많으면, 눈으로 확인하면서 바로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3. 확실한 모범 사례 제시

각 장의 마지막에는 모범 사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만 봐도 해당 장의 핵심 포인트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시간이 없을 때는 “모범 사례부터 읽고, 부족한 부분은 GPT나 다른 자료로 공부하기” 같은 방식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시로,

  • 이미지 사이즈 최소화: 멀티스테이지 도커 빌드를 통해 필요한 패키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 배포 전략: 처음에는 롤링 업데이트로 익숙해진 뒤, 자신감이 생기면 블루/그린이나 카나리 배포 방식을 검토한다.
  • CI 자동화: 빌드 속도를 최적화해 에러를 빨리 발견하고, 개발자에게 빠르게 피드백하도록 한다.

이처럼 단순 팁이 아니라 “실무에서 자주 겪는 상황”을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4. 기술 배경에 대한 알찬 설명

예컨대 쿠버네티스의 시크릿(Secret)이 tmpfs(램 기반 파일시스템) 를 사용해 마운트되므로, 장비 물리적 손상이 있더라도 시크릿을 탈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이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설명해 주기 때문에,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

개인적으로 단점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스러웠는데, 굳이 한 가지 언급하자면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물론, 이 책 자체가 개념을 처음 배우는 입문서라기보다는 실무 적용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번역 퀄리티는 아주 좋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쿠버네티스에 낯선 분들은 용어나 개념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죠? (저만 그럴수도 ^^ 어려워~~)

그래도 “활용을 먼저 보고, 개념은 나중에 따라간다”는 접근 방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 쿠버네티스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 기본 개념을 알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실무에 필요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폭넓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 초보자: 원리를 몰라도 괜찮으니 모범 사례를 먼저 쭉 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찾아가며 학습하는 식으로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즉, 쿠버네티스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분들은 물론이고, 아예 초보라 해도 의지가 있다면 이 책에서 얻을 점이 충분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실무에서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실무에서 사용한다면 반드시 책상 위에 두고 참고하고 싶은 책”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안 관련 내용도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잘 몰랐던 위험요소를 새롭게 인지하게 된 점이 특히 인상 깊었고요.

아직 쿠버네티스를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없지만, 회사에서 쿠버네티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이 책이 정말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책… 강력히 추천 👍